5년 만에 '아지오' 대표 만난 문재인 대통령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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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유석영 대표. [사진 유석영 대표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유석영 대표. [사진 유석영 대표 페이스북]

유석영 '구두 만드는 풍경'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5년 만에 만난 소감을 전했다. '구두 만드는 풍경'은 '문재인 구두'로 알려진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AGIO)'를 만드는 회사다.

[사진 유석영 대표 페이스북]

[사진 유석영 대표 페이스북]

지난달 30일 유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중소벤처기업부가 출범하는 뜻깊은 날 문 대통령과 5년 만에 조우했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문 대통령과 홍종학 초대 장관, 관계부처 장·차관, 공공기관장, 중소·벤처기업인, 소상공인 대표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개최했다.

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아지오 창업한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여러 내빈 중 제일 먼저 유 대표에게 말을 걸었다. 이에 유 대표는 "문 대통령님이 아지오를 오래 신어 주셔서 청각장애인들과 함께 '구두 만드는 풍경'을 다시 설립할 수 있었다"면서 "좋은 날 청와대로 다시 불러주시면 정성껏 아지오를 대통령님께 맞춰드리겠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유 대표는 "문 대통령이 환하게 웃으며 좋아했다"면서 "홍 장관은 '고객으로 참여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김현철 대통령 경제 보좌관은 '재창업이 성공으로 이어지도록 많이 돕겠다'며 손을 꼭 잡아줬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5년 전 구입해 신고 있는 구두를 만들었던'구두 만드는풍경' 유영석 전 대표. 전민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년 전 구입해 신고 있는 구두를 만들었던'구두 만드는풍경' 유영석 전 대표. 전민규 기자

아지오는 '청각 장애인들이 만든 구두'라는 편견 때문에 경영난을 겪다 4년 전 폐업했다. '문재인 구두'로 알려지며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자 유 대표는 많은 이의 응원과 격려에 힘입어 지난달 재창업을 선포했다. 아지오는 내년 봄쯤 판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 대표는 지난달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에게 제값을 주고 구두를 판매하겠다"는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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