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일 “이대로 3등을 계속하면 그냥 사라진다.노력해서 2등으로 올라서야 건강한 다당제가 유지된다”며 바른정당과의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싱크탱크 미래’ 출범식 및 팬클럽 행사에 참석해 “1당이 계속 1등을 하고, 2당이 계속 2등하고, 3당이 계속 3등하는 구조가 다당제가 아니다. 다당제에서 3등이 계속 3등을 할 수 없다. 노력해서 2등으로 올라서는 역동성이 있어야 다당제가 유지될 수 있고, 그것이 국민의당의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작년 초 국민의당이 탄생하기 전까지만 해도 양당제는 너무나도 당연했다. (국민이) 다당제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다당제가 왜 좋은지도 몰랐다. 그런데 요즘 여론조사를 보면 거의 일관되게 양당제 찬성자가 25%고, 다당제를 찬성하는 사람 65%”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현재 우리나라 정치에 가장 근본적 문제는 기득권 양당제이고, 이것을 깨야 우리 정치를 바꿀 수 있다”며 “그런 것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는 이미 다 형성돼 있다”고 주장했다.
‘싱크탱크 미래’는 안 대표의 정치자문 그룹이다. 미래의 전신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은 지난달 16일 사원총회를 통해 명칭을 변경했다. 대표직은 국민의당 제2창당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오승용 전남대 교수가 맡았다. 미래는 새 이름으로 새 출발을 하면서 청년 등 미래세대를 위한 연구활동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