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에 해고된 美NBC앵커, 女인턴에 ‘음란사진’ 전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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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에 29일 해고된 미국 NBC 방송 '투데이'의 앵커 맷 라워(Matt Lauer). [사진 AP=연합뉴스]

성추행 의혹에 29일 해고된 미국 NBC 방송 '투데이'의 앵커 맷 라워(Matt Lauer). [사진 AP=연합뉴스]

직장 내 성추행으로 해고된 미국 NBC 방송의 간판앵커 맷 라워(Matt Lauer)의 결정적 해고 사유는 여성 인턴에게 보낸 음란 사진 때문으로 드러났다며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라워는 미국 3대 공중파 방송국인 NBC 방송의 간판앵커였다. 1994년부터 아침 방송 ‘투데이’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NBC는 29일 라워가 부적절한 성적 행위를 했다며 그를 전격 해고했다.

그의 해고에는 추측만 무성할 뿐 어떤 부적절한 성적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30일 미국의 연예매체 ‘페이지 식스’에 따르면 그의 해고에 결정적 영향을 준 것은 인턴 여성이 NBC 측에 제보한 성추행 건 때문으로 알려졌다.

보도를 보면 라워는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중계 당시 만난 여성 인턴에게 음란 문자와 사진을 보냈다.

지금도 이 방송국 제작부서에서 일하는 이 여성은 당시 라워가 보낸 사진을 보관해 놓고 있다가 최근 사측에 제기했다.

한 소식통은 페이지 식스와 인터뷰에서 “(성추행의) 중요한 증거로 여겨져 즉각적인 해고사유가 된 사진이 적어도 한장이 있었다”며 “반박의 여지가 없는 결정적 증거였다”고 말했다.

앞서 또 다른 연예매체인 ‘버라이어티’도 관련 소식을 전했다. 버라이어티는 라워가 동료 여성들에게 성인용품을 선물하거나 사무실에서 성기를 노출하는 등의 성추행을 했다고 보도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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