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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시리아 내전, 난민 어린이 이야기 담은 '시리아의 비가' 개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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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엔엑스씨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시리아 난민어린이 돕기를 위해 10만 US달러 기부를 약정했다. 사진은 엔엑스씨 이재교 브랜드홍보본부장(왼쪽)과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서대원 사무총장. [사진 넥슨]

엔엑스씨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시리아 난민어린이 돕기를 위해 10만 US달러 기부를 약정했다. 사진은 엔엑스씨 이재교 브랜드홍보본부장(왼쪽)과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서대원 사무총장. [사진 넥슨]

넥슨컴퍼니가 시리아 내전과 시리아 난민어린이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다큐멘터리영화 ‘시리아의 비가(悲歌): 들리지 않는 노래’(원제: Cries from Syria)를 수입, 국내 배급에 나서 눈길을 모은다.

넥슨 #전국 13개 상영관과 VOD로도 상영 #미화 10만 달러 등 유니세프에 기부

영화는 넥슨코리아의 지주회사 ‘엔엑스씨’가 주관하는 국내외 문화예술 지원 브랜드 ‘넥슨문화다양성펀드’를 통해 수입 및 배급됐다. 지난 16일 개봉해 ‘CGV아트하우스(압구정)’ ‘롯데시네마(월드타워, 센텀시티)’ ‘메가박스(코엑스, 제주)’ 등 전국 13개 영화관에서 상영 중이다. 지난 22일부터 IPTV, 디지털케이블TV 등에서 VOD로도 동시상영 서비스를 시작했다.

◆제33회 선댄스 영화제 화제작=이 영화는 시리아 내전 6년의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제88회 아카데미상 장편다큐멘터리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던 ‘윈터 온 파이어(Winter on Fire)’의 감독 이브게니 아피네예브스키(Evgeny Afineevsky)의 작품으로 제작 단계부터 주목을 받았다.

영화는 시리아의 인권운동가·언론·시민들로부터 전달받은 전쟁 영상과 시민, 아동 시위대, 혁명 지도자, 고위 군 관계자들 등 다양한 인물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완성됐다. 제33회 선댄스 영화제 다큐멘터리 프리미어 부문 공식 초청으로 공개된 후 언론과 평단의 극찬과 함께 영화 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www.rottentomatoes.com)의 영화 추천지수인 신선도 100%의 기록으로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세계를 울린 충격적 현장, 죽은 채로 해변가로 쓸려 온 세 살배기 ‘알란 쿠르디’의 모습에서 시작한다. 이어 시리아 정부의 어린이 학대, 고문과 죽음에 대한 사건, 도시의 폭격이 끊이지 않는 내전 피해 현장, 그 가운데 “부디 저를 잊지 마세요”라며 자신의 유서를 읽는 여자 아이의 인터뷰 등 가슴 아픈 장면이 이어진다. 이와 함께 시위하는 시민들을 진압하는 현장과 기도하고 울부짖는 시리아 난민 어린이들의 모습은 내전의 고통과 이를 벗어나고 싶은 절실함을 전한다.

영화의 메인 카피는 “우리 목소리가 들리나요?”다.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거나 특정 종파와 열강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프로파간다(propaganda·선전)가 없다. 연출 없는 녹화영상과 하나의 메시지 전달로 시민들과 난민어린이들의 참상을 그려낸다. 그동안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국제 이슈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다.

◆관심 환기 위한 사회공헌캠페인 전개=이번 영화는 ‘넥슨문화다양성펀드’가 진행해온 독립문화예술 지원의 범주를 넘어 사회공헌 캠페인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깊다. 엔엑스씨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시리아 난민어린이 돕기 협약을 맺고 10만 US달러의 기부금을 약정했다. 영화 상영 수익금도 전액 기부한다.

또 엔엑스씨는 지난 18~19일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 유니세프와 함께 시리아 내전과 난민어린이에 대한 관심 환기를 위한 체험 행사 ‘우리 목소리가 들리나요?’를 개최했다. 비영리단체 헬프시리아(HELPSYRIA) 압둘 와합 사무국장이 참여하는 토크콘서트와 시리아 역사·내전 소개 및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구호물품 나르기’ ‘난민텐트 체험’ 같은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에 앞서 넥슨컴퍼니는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직원 대상 시사회와 시리아 난민어린이 돕기 모금캠페인을 넥슨 판교사옥과 네오플 제주사옥에서 각각 진행했다. 사원증을 태그해 원하는 금액을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지난 13일과 20~21일에는 시사회를 진행, 영화 상영과 함께 허핑턴포스트코리아 김도훈 편집장, 윤여정 주연 영화 ‘죽여주는 여자’의 이재용 감독, 문화평론가 이택광 교수, 헬프시리아 압둘 와합 사무국장, 에스콰이어 신기주 편집장 등이 참여한 시네마토크를 서울 압구정 ‘CGV아트하우스’에서 개최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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