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프로야구·축구 올림픽 몸살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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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올림픽이 열리는 올해에는 프로축구와 프로야구의 위축이 불가피해졌다.
축구의 각 팀의 스타들이 대표팀에 묶이게 되고, 야구는 잠실구강사용이 후기중반부터 어려워져 프로스포츠의 관건이 되는 관중동원에 어려움을 겪게됐다.

<프로야구>
올해는 프로야구 출범7년째로 당초 KBO(한국야구위원회)가 내건 프로야구발전 9개년 계획을 실천에 옮기는 마무리 3년의 첫해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KBO는 관중동원목표 수를 2백50만 명으로 늘려 잡고 있으나 전망이 어둡다.
올림픽이 치러지는 관계로 잠실야구장사용이 제한되는 데다 경기일정도 빡빡하게 짜여져 있기 때문이다.
또 아마의 스타급 선수들의 올림픽출전으로 올 시즌에는 두드러진 신인이 없는 것도 팬 동원에 마이너스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
KBO는 지난해말 페넌트레이스일정을 확정, 전기는 4월2일(토) 개막해 6월17일까지, 후기는 6월25일부터 9월11일까지 치르기로 했다. 팀당 게임수는 지난해와 같이 전·후기 각 54게임씩, 총 3백78게임을 소화하며 올스타전은 6월19일에, 또 플레이오프는 올림픽이 끝난 후인 10월8일부터 15일까지, 한국시리즈는 플레이오프가 있을 경우 10월19일부터 27일까지, 없을때는 10욀8일부터 16일까지 펼치기로 했다.
그러나 SLOOC측에서 7월15일 이후 잠실야구강사용에 난색을 표명함에 따라 일정조정이입궁가피한 실정이다.

<프로축구>
출범6년째를 맞는 프로축구는 금년시즌 지난해보다 20게임이 줄어든 60게임(팀당 24게임) 을 치르게되며 주말2연 전 방식에서 매주 토요일에만 경기를 갖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경기수가 줄어든 것은 올림픽 개최를 감안한 것이며 토요일경기만 갖기로 한 것은 종래의 주말2연 전이 선수들의 피로를 누적시켜 경기(특히 일요일)가 수비중심으로 진행, 재미가 없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구강과 경기방식에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첫째 각 구단의 전용구강 미 확보와 기존 구강의 과민한 잔디보호정책으로 여전히 지방의 중소도시를 전전하며 경기를 치러야 한다. 둘째 풀리그방식을 채택해 팀과 팬들에게 똑같이 지리함을 주고 초반 각 팀간의 격차가 벌어질 경우 경기의 박진감이 없어진다는 등이다.
게다가 불발로 끝난 호남팀의 창단작업도 이제 더 이상 거론조차 되지 않는 실정이며 올림픽에 대비, 각팀의 주축인 대표선수들이 장기합숙훈련 등으로 묶일 것이 확실해져 프로축구의 활성화를 위한 호재(호재)는 없는 셈이다.
금년 프로축구는 3월26일 제주에서 포철-유공 전을 개막 전으로 6월(대통령배 국제대회기간) 2주간 중단됐다가 올림픽개막전인 9월10일께 1차 막을 내리며 10월8일에 속개, 11월12일 럭키금성-대우 전으로 전 경기를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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