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보이더니…올해 수능에 독도 문제 0건 "아쉽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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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이 1900년 10월25일 대한제국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해 10월 25일 독도의 날이 제정됐다. [뉴스1]

고종이 1900년 10월25일 대한제국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해 10월 25일 독도의 날이 제정됐다. [뉴스1]

지난 23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는 독도 관련 문제가 하나도 없었다. 일본의 왜곡된 독도 교육 강화 움직임 속에 수능 독도 문제 '미출제'에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작년 수능엔 독도관련 문제 출제, 올해는 0건 #수능엔 없지만 공무원 시험엔 독도문제 있어

경상북도는 26일 수학과 제2외국어를 제외한 국어·영어·한국사·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 등 수능 전 과목 650문항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2015년 수능에선 한국지리 과목에 2년 연속 독도 관련 문제가 출제됐었다. 올해 수능에선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지문'에도 아예 언급이 없었다고 경북도는 분석했다.

경북도청 청사의 모습. [사진 경북도]

경북도청 청사의 모습. [사진 경북도]

전영하 경상북도 독도정책관은 "일본이 지난 3월 중학교 학습지도요령을 개정하면서까지 왜곡된 독도 교육독도 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시점에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을 측정하는 수능에서 독도 문제독도 문제가 사라진 것은 아쉽다"며 "독도 관련 문제가 지속해서 출제되도록 관계 부처에 적극적으로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지도 독도. [중앙포토]

네이버 지도 독도. [중앙포토]

수능과 별도로 경상북도는 올해 시행된 공무원 시험의 독도 관련 출제 문제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그 결과 지난 4월 시행된 국가직 9급 공채시험과 지난 9월 치러진 지방직 7급 공채시험 한국사에서 각각 독도 문제독도 문제가 1문항씩 출제됐다. 국가직 9급 시험에서는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임을 입증하는 근거자료를 물었다. 지방직 7급 시험에서는 『세종실록지』부터 1952년 이승만 정부의 '인접해양주권에 관한 대통령 선언'에 이르기까지의 한국이 독도를 영유한 역사를 이해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안동=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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