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부딪친 아기 박쥐, 바나나를 먹이로 줬더니 반응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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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퀸즐랜드주에서 구조된 아기 박쥐는 바나나를 좋아한다 [사진 내셔널지오그래픽 캡처]

호주 퀸즐랜드주에서 구조된 아기 박쥐는 바나나를 좋아한다 [사진 내셔널지오그래픽 캡처]

호주 퀸즐랜드 지역에서 구조된 아기 박쥐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이 23일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아기 박쥐 앨리시아는 차에 치여 다친 채로 있다가 구조됐다. 다행히 뼈가 부러지진 않았고, 팔다리도 모두 제대로 움직인다고 한다.

박쥐는 과일을 좋아한다. 영상 속 앨리시아 역시 바나나를 너무 좋아하는 듯 허겁지겁 먹어치운다.

수건에 둘러싸인 박쥐는 치료사가 들고 있는 바나나를 잠시 멀뚱멀뚱 바라본다. 치료사가 주둥이 앞에 바나나를 갖다 대자 잠시 냄새를 맡더니 맛있는 게 왔다는 걸 금방 알아챈 듯하다.

입을 크게 벌려 바나나를 입에 문 앨리시아는 한입 베어 문 바나나를 씹어 삼키기도 전에 또 한 입을 문다. 바나나를 씹는 동안에도 혹시나 치료사가 남은 바나나를 가져갈까봐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본다.

입 안 가득 찬 바나나를 물고 숨이 찬 모습이지만, 그래도 바나나를 뱉는 일은 없다. 이를 본 치료사가 귀엽다며 머리를 쓰다듬자, 화들짝 놀란 앨리사는 다시 온 힘을 다해 바나나를 씹어 댄다. 사람이 바나나를 뺏어 갈까 걱정이라도 한 듯한 모습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앨리시아가 곧 완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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