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영역에 나온 ‘30번 문제’가 화제다. 가장 어려웠던 문제로 꼽히지만, 수능 전날 올라온 한 네티즌의 ‘예언’으로 얼떨결에 맞춘 이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시험 전날인 22일 네이버카페 ‘수만휘(수능날 만점 시험지를 휘날리자)’에는 “수학 나형 30번 답이 한 자릿수일 가능성은 마이너스인가요?”라는 제목의 질문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꿈속에서 수능을 보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인터넷에서 수학 가채점을 했다”며 “21번, 30번 답을 봤는데 30번 답이 9였다. 가능성은 없겠지요?”라고 했다.
수학 영역 나형의 30번 문항 답은 실제로 ‘9’가 맞았다. 이후 해당 게시물에는 “성지순례 왔다” “대학 붙게 해주세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25일 기준 이 게시물은 조회 수 1만을 기록, 6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글쓴이는 자신의 글이 화제가 되자 “저도 30번 9로 했다. 하지만 대학을 안 가기로 결정했다”고 추가로 글을 덧붙였다.
‘30번 문제’에 얽힌 또 다른 사연이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엑소가 저 대학 보내줬다”는 글 때문이다. 이용자는 “수능 수학 30번 문제 당연히 못 풀고 엑소 9명이라고 9라고 찍었는데 맞았다”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