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업지원TF 가동…해체된 미래전략실과 다른 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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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라인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라인 [사진 삼성전자]

삼성의 전자 계열사 총괄 지휘를 맡을 삼성전자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가 35명 규모로 최근 가동을 시작했다. 이달 초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에서 신설된 사업지원TF는 삼성전자ㆍ삼성SDIㆍ삼성SDSㆍ삼성전기 등 계열사 간 투자ㆍ인사ㆍ전략을 총괄 조율한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사업지원TF는 임원 12명, 실무진 23명으로 구성됐다. 사무실은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에 마련했다.

사업지원TF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출신인 정현호 사장이 이끌고 있다. 정 사장 말고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계기로 해체된 미래전략실 출신 인사들이 대거 사업지원TF로 중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사실상 미래전략실의 부활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업지원TF는 사업 영역이나 인력이 중복되는 전자 계열사 간 업무를 조정하고 미래 먹거리를 함께 발굴하는 역할을 맡을 뿐”이라며 “삼성그룹 전체를 총괄하던 미래전략실과는 성격 자체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미래전략실 출신들을 사업지원TF로 대거 배치한 데 대해선 “각 분야 핵심 전문가들을 TF에 영입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미래전략실 출신이 많아졌을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사업지원TF는 인수합병(M&A)이나 계열사 차원의 인사와 같은 중요 현안이 생길 때마다 각 계열사에서 전문 인력을 파견 받아 운영될 예정이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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