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이 고3 성추행...손편지 쓰고 “교실 말고 나한테 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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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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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교감이 이 학교 3학년 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조사를 진행 중이다.

24일 오후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이 학교 3학년 학생 최 모 양은 약 4개월 전부터 송 모 교감이 불편한 연락을 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침에 등교하면 교감이 최양에게 "교실 말고 나한테 먼저 오라"는 식으로 말했다는 것이다.

최 양이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지 않으면, 송 교감은 문자를 보내고 어디서 뭐 하고 있는지 등을 물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또 송 교감은 대입 수시 면접을 앞둔 최 양에게 손편지를 쓰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양의 어머니는 영화를 보던 중 송 교감이 최 양의 치마 위에 손을 얹고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같은 일이 이어지는 동안 학교에서는 최 양이 송 교감과의 관계 때문에 대입에 특혜를 받았다는 식의 나쁜 소문까지 돌았다. 최 양은 현재 불안과 우울 증세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최 양 측은 송 교감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고, 송 교감은 직위가 해제된 상태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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