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바리톤 흐보로스토프스키, 뇌종양으로 별세

중앙일보

입력

[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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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세계적 바리톤 오페라 가수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가 22일 암 투병 끝에 향년 55세로 사망했다.

뇌종양과 싸워오던 흐보로스토프스키는 영국 런던 자택 인근 병원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의 런던 에이전트인 '21C 미디어 그룹' 션 마이클 그로스 부사장은 이날 러시아의 타스 통신에 "흐보로스토프스키가 오늘 오전 3시 20분 런던에서 숨졌음을 깊은 애도와 함께 알린다"고 밝혔다.

이어 "흐보로스토프스키는 모두의 사랑을 받는 바리톤 오페라 가수였으며 훌륭한 남편, 아버지, 아들 그리고 친구였다. 그는 2년 반에 걸친 뇌종양과의 사투 끝에 숨졌다"고 전했다.

유족도 고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흐보로스토프스키가 2년 반 간의 뇌종양 투병 끝에 오늘 아침 가까운 사람들이 지키는 가운데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확인했다.

흐보로스토프스키는 병이 악화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오페라 무대를 떠났었다. 하지만 이후로도 공연 활동은 완전히 중단하지 않았다. 올해 6월에는 오스트리아 그라페네크 페스티벌에 참가해 '드미트리와 그의 친구들’ 주제의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그는 지난 9월 러시아 최고 훈장인 '조국 공헌 훈장'을 받았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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