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 1900톤 군함 한강에 떴다. '서울함공원' 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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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키보다 훨씬 큰 프로펠러가 한강공원에 놓여있다. 무게가 무려 1220kg이다. 조각작품일까? 이것은 22일 개장한 함상공원인 '서울함 공원'에 설치한 1900톤급 군함의 프로펠러다. 공원 개장식에 참가한 시민들은 대형 프로펠러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뒤로 보이는 군함이 서울함이다.

서울시는 이날 망원한강공원에 '서울함 공원'을 개장했다. 3척의 퇴역함을 해군본부로부터 무상으로 대여받아 전시·체험형 함상공원으로 조성했다. 최대한 원형을 보존해 군함 내부 및 해군생활을 직간접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개장식 직후 참석자들과 시민들이 서울함으로 들어가고 있다. 1984년 국내기술로 건조된 서울함은 축구장 길이의 호위함으로 1990년 림팩(환태평양 연합군사훈련)에 참가해 가장 뛰어난 포술 능력을 가진 함정에게 주는 탑건상을 받았다.

관람객은 함정 구석구석을 직접 돌아볼 수 있다. 뱃머리 방향에 여의도 국회의사당이 보인다.

178톤급 잠수정 '돌고래'는 선체 우측을 절단해 관람객이 쉽게 선내를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개장식이 열린 22일 현역 해군이 관람객에게 잠수함 내부의 침대와 주방시설을 설명하고 있다.

150톤급 고속정인 '참수리'는 육상에 거치했다. 연안 수호를 담당하는 고속정은 1978년부터 건조해 실전에 배치했고, 제1연평해전과 제2연평해전에서 북한군과 전투를 벌였다.

해군의장대가 개장식을 축하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공원 개장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 시민이 함상공원을 철수하라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글=최정동 기자 choi.jeongdong@joongang.co.kr

서소문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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