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또 사드 못박기 "한국, 사드 문제 착실히 노력 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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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중국 외교부가 22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 직전 한국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해결을 다시 압박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차이나데일리 기자가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사드 문제 논의 여부를 묻자 기다렸다는 듯이 다시 한국의 노력을 촉구했다.

루캉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이 한국에 사드 시스템을 배치하는데 대한 입장이 일관되며 변화가 없다”며 “얼마전 한·중 양국은 사드 문제를 ‘단계적 처리’하는데 일련의 컨센서스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13일 필리핀에서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회담 후 중국 외교부가 발표문에서 언급한 사드의 ‘단계적 처리’를 다시 한 번 언급한 것이다.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필리핀 회담 이후 사드 문제의 ‘단계적 처리’에 대해 “10·31 합의는 1단계, 사드 철수가 최종 단계”라고 밝힌 바 있다.

루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한국이 사드 문제를 착실히 노력하고 적절히 처리해 중국과 함께 한·중 양국관계를 개선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외교부장의 회담을 앞두고 사드 철수를 다시 한 번 압박한 것이다.

강경화 장관은 전날 공항에서 기자와 만나 한·중 외교부장 회담 의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방중 준비가 가장 현안이며, 양국 관계 전반과 북핵 공조 방안에 대해 이야기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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