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 펀딩 인기 … 7월 이후 4개 사 코넥스 특례 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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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이 인기몰이 중이다.

73개 사 126억원 투자금 모아 #작년 같은 기간 비해 72% 급증

21일 한국예탁결제원 크라우드넷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이달 20일까지 73개 회사가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으로 126억1948만원을 모았다. 해가 바뀌기까지 한 달 넘게 남았지만 올 상반기(1~6월) 실적 109억4749만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7~11월) 73억5534만원과 비교해 71.6% 급증했다.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은 온라인 소액투자 기법의 하나다. 개인 등이 온라인을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기업이나 특정 사업에 투자하고 그 대가로 기업 지분(주식) 또는 채무증권(채권)을 받는다. 회사의 수익, 사업의 성과에 따라 투자자는 배당금이나 이자를 챙길 수 있다. 대출·증자가 어려운 비상장 신생 기업이 대상이다.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한 회사는 올 상반기 91개에서 7~11월 73개로 줄었지만 펀딩 성공(발행) 규모는 109억원에서 126억원으로 늘었다. 이전보다 덩치 큰 투자가 많이 성사됐다는 의미다.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 과정에서 ▶펀딩 금액 3억원 이상▶소액투자자 50명 인당 50만원 이상 투자▶전문투자자 2명 각 1000만원 이상 투자▶펀딩 신청 대상 주식은 보통주 등 4가지를 충족한 기업은 장외 주식시장인 코넥스 특례 상장도 가능하다. 코넥스는 초기 중소기업을 위한 증권시장으로 코스닥으로 가는 전 단계로 꼽힌다.

올 7월부터 이달 20일까지 4개사가 코넥스 특례 상장 요건을 갖추고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했다. 증권형 크라우드 펀드 중개업체인 이안투자에서 3곳, IBK투자증권에서 1곳을 맡아 진행했다. 권대욱 이안투자 사장은 “코넥스 특례 상장 요건을 충족해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한 3개사를 내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하겠다고 금융감독원에 신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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