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의원 "DJ 치매 …"

여야가 때 아닌 '치매노인 논쟁'에 휘말렸다. 인터넷 뉴스사이트 브레이크 뉴스는 23일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22일 대전에서 열린 당원 교육행사에서 6.15 공동성명에 대해 언급하면서 '5000억원을 김정일 개인계좌로 주면서 김정일이 공항에서 껴안아 주니까 치매 든 노인처럼 얼어서 서 있다가 합의한 게 6.15선언 아니냐'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이트는 또 "전 의원은 '6.15선언은 돈으로 산 겁니다'라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전 의원은 열린우리당 정동영 당의장에 대해서도 "그분 가짜다. 인상만 봐도 안다"고 말했고, 정 의장과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을 통틀어선 "이렇게 싸가지 없는 X들이 무슨 노인을 존경하겠나"라고 말했다. 전 의원 측은 이에 대해 "그런 표현들을 썼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한편 열린우리당도 2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계획을 비판한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에 대해 "치매에 걸린 게 분명하다"는 논평을 냈다. 이규의 부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의 방북과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은 국가를 불행하게 하는 발언"이라며 "정작 치매에 걸린 분은 이 전 총재"라고 주장했다.

남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