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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평생 서예 작가 외길..서예 전시전 여는 박용설 선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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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서예 전시전이 열리는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관에서 전시된 작품을 설명하는 서예가 초민 박용설 선생. 김춘식 기자

자신의 서예 전시전이 열리는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관에서 전시된 작품을 설명하는 서예가 초민 박용설 선생. 김춘식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초대 작가 출신인 서예작가 박용설(70)씨. 그의 작품을 전시하는 ‘초민 박용설’전(展)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19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회에는 이이 '고산구곡가'(국한문혼서체), 허균 '누실명'(예서체), 성 프란치스코 '평화의 기도'(한글고체) 등 대작 40점이 전시된다. 또 무위, 탕평, 일엽낙지천하추(一葉落知天下秋), 서향묵미(書香墨味) 등 명언 등을 담은 중소품 40점도 함께 전시된다.

박씨는 서울대 사범대에 입학한 뒤 학남 정환섭 문하에서 서예 수업을 받았다. “대학에 입학해서 교양 과목으로 ‘서예’를 들었어요. 그저 열심히 했을 뿐인데 강사로부터 ‘소질이 있다’는 칭찬을 들었고, 그 길로 서예에 입문하게 됐지요. 나중에 폐지되긴 했지만, 서울대 사범대 서예회(동아리)도 제가 만들었습니다.(웃음)”

자신의 작품을 설명해주고 있는 초민 박용설 선생. 김춘식 기자

자신의 작품을 설명해주고 있는 초민 박용설 선생. 김춘식 기자

박씨는 대학 졸업 뒤엔 이화여고 서예 교사로 일했다. 그러던 1975년엔 한국미술협회 주최 제2회 한국서예공모전에서 최고상을 받았고, 86년 현대미술관 초대 작가가 된 뒤로는 70차례 국내외 서예전에 참가하며 이름을 알렸다.

90년부터는 예술의전당 서예아카데미 강사로 활동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그는 “초보자에겐 서예의 기초를 튼튼히 세워줬고, 필요하면 서예 용품까지 구해다 마련해줬다”며 “중국 현지서 목간(木簡)을 구한 뒤 학생들에게 나눠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주·마산 등) 전국 각지에서 수업을 들으려고 학생들이 찾아오기도 했다. 그렇게 내가 가르친 서예가가 지금까지 5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씨는 “힘닿는 데까지 서예 활동을 이어가고, 후학을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서예가 초민 박용설 선생이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자신의 서예전시회장에서 전시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김춘식 기자

.서예가 초민 박용설 선생이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자신의 서예전시회장에서 전시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김춘식 기자

서예가 초민 박용설 선생이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자신의 서예전시회장에서 전시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김춘식 기자

서예가 초민 박용설 선생이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자신의 서예전시회장에서 전시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김춘식 기자

서예가 초민 박용설 선생이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자신의 서예전시회장에서 전시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김춘식 기자

서예가 초민 박용설 선생이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자신의 서예전시회장에서 전시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김춘식 기자

서예가 초민 박용설 선생이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자신의 서예전시회장에서 전시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김춘식 기자

서예가 초민 박용설 선생이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자신의 서예전시회장에서 전시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김춘식 기자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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