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은 공부방 아닌 기술습득 플랫폼 … 청소년 특기 교육 주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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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진 마포중앙도서관장

송경진 마포중앙도서관장

“도서관은 숨죽여 공부하는 ‘공부방’이 아니고 최신 기술과 지식을 습득하는 ‘핫한 플랫폼’이죠.”

송경진 마포중앙도서관장 인터뷰 #독서 방해 안될 정도로 음악 틀기도

송경진(50·사진) 마포중앙도서관장이 생각하는 도서관의 모습이다. 전국 최초로 안내 로봇 도입하고 청소년을 위한 IT 체험 시설도 갖춰 15일 개관한 마포중앙도서관은 그의 이런 생각과 맞닿아 있다. 송 관장은 문헌정보학 박사로 경기도 도서관정책팀장을 맡았던 도서관 전문가다.

도서관은 어떻게 달라지고 있나.
“도서관의 역할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달라져왔다. 해방 이후 공공도서관 개념이 들어오면서 ‘공부방’ 기능에 치중됐다. 기성세대는 아직도 도서관하면 그런 이미지를 떠올린다. 1980년대부터 공공도서관이 늘었고, 90년대 들어서야 지역사회의 문화공간이란 인식이 생겨났다. 2000년대에 와선 정보화 교육장을 만드는 붐이 일었다. 앞으로 도서관은 이런 변화를 따라가는 것을 넘어 한발자국 더 나아가야 한다.”
마포중앙도서관은 어떤 점에 주력했나.
“처음부터 청소년이 포인트였다. 공교육에서 지원이 부족한 예술, 컴퓨터 같은 특기적성 교육 시설을 만들고자 했다. 마포중앙도서관에 ‘청소년교육센터’란 명칭을 하나 더 붙인 것도 그런 이유다.”
조용히 책 읽겠다며 오는 사람들 반응은.
“우리는 ‘개방형 도서관’을 지향한다. 책을 읽는데 방해되지 않을 정도로 음악을 살짝 틀어놓는다. ‘도서관은 숨죽이고 공부만 하는 곳’이란 딱딱한 분위기를 벗어나려는 것이다. 처음이라 어색하다는 이용자도 있지만 대체로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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