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시설 호텔급 … 도심 명물 될 것" 서울유스호스텔 김평수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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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을수록 보람을 느끼는 일을 더 찾는 것 같아요."

서울유스호스텔 김평수(66.사진) 회장은 "청소년들과 인연을 맺고 일해보기로 하고 유스호스텔 운영을 맡았다"고 말했다. 23일 개장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김 회장은 '그래도 밥은 먹고 사는 데다 애들이 다 커 돈 드는 곳이 없어' 무보수로 일하기로 했다.

"여기서 저는 머슴입니다. 덕분에 체중이 4㎏나 줄었습니다."

회장 겸 상담실장을 자임하는 그는 청소년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하기 위해 요즘 전문서적을 읽으며 젊은이의 세상을 간접 경험하고 있다. 유스호스텔에 묵는 청소년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직원들은 모두 관련 전공자나 경력자로 선발했다. 김 회장은 유스호스텔 운영 방침에 대해 자율과 규제의 두 방향을 들어 설명했다.

"인력과 시설은 호텔급이나 청소년이 주손님인 만큼 금연.음주 자제.심야 출입 제한 등 약간의 규제는 할 생각입니다. 제대로 된 유스호스텔 문화를 가꿔 풍치 좋은 서울 도심의 명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1968년 전북 익산에서 여고 교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김 회장은 ㈜삼천리자전거 부사장과 빌딩관리 회사인 ㈜월드와이드써비스코리아 회장을 지냈다.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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