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 기업투자서밋’(ABIS·ASEAN Business Investment Summit)에 참석해 현지 기업인들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아세안 협력기금 출연 규모를 2019년까지 연간 1400만 달러로 확대하겠다”며 한·아세안 미래공동체의 목표로 사람중심의 상생번영을 통한 평화공동체를 마련하겠다는 정부의 이른바 3P(People·Prosperity·Peace) 비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이 추구하는 역내 연계성을 높일 수 있는 4대 중점 협력분야를 제시하고자 한다”면서 교통·에너지·수자원관리·스마트정보통신 등을 꼽았다.
특히 교통분야에 대해서는 “한국은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의 메트로를 건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경전철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수준의 서울시 지하철은 한국이 경제개발과정에서 겪은 대도시 교통 문제의 해결책이었다. 한국은 아세안 대도시의 과밀화와 교통문제를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행사가 끝난 뒤 현지 기업인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셀카를 요청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여럿 포착되기도 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