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서버 먹통으로 손해 봤다” 빗썸 투자자들 반발…청와대 청원도 등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비트코인

비트코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가 서버 접속장애로 거래가 끊기면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재산 피해를 배상하라는 집단소송은 물론, 청와대에 빗썸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청원까지 등장했다.

13일 오후 ‘빗썸 서버 다운 집단소송 모집’ 온라인 카페엔 하루 새 3000명 넘게 가입해 피해를 호소하며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빗썸을 조사해달라’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전날 비트코인 캐시 등 일부 가상화폐가 급등락함에 따라 빗썸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오후 4시께부터 1시간 30분가량 서버 접속에 장애가 발생했다.

빗썸은 전 세계적으로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인 26조원을 기록한 가운데 본 거래소에서만 전 세계 거래량의 25%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24시간 기준 거래량은 10월 평균 대비로 800∼900% 이상, 동시 접속자 수는 기존 평균 대비로 1600∼1700% 폭증했다.

하지만 가격이 최고점에 달했을 때 접속 과열로 빗썸의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다. 서버가 복귀된 시점인 오후 5시 40분께1비트코인 캐시 가격은 이미 280만원에서 168만원까지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 기간에 거래하지 못해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빗썸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회원들에 대한 보상을 진행하기 위해 법무법인을 포함해 고객자산보호센터 등과 논의 중”이라며 “이번 사안에 대한 법률적ㆍ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시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서비스 점검 이전에 있었던 거래 대기 물량을 일괄 취소했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