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세르비아전 승리로 상승세 이어간다"

중앙일보

입력

12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이 훈련에 돌입했다. 신태용 감독 선수들의 훈련을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12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이 훈련에 돌입했다. 신태용 감독 선수들의 훈련을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신태용(47) 축구대표팀 감독이 세르비아전 승리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신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동유럽의 강호 세르비아를 상대로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마지막 A매치이자 내년 3월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 A매치 데이 이전에 유럽파와 국내파가 함께 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신 감독은 13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세르비아는 월드컵 본선에 오른 강팀으로, 앞서 치른 중국과의 평가전(2-0승)에서도 좋은 경기를 했다. 우리에겐 벅찬 상대가 분명하다"면서도 "잘 준비해서 콜롬비아전의 장점을 살려나가겠다. 좋은 경기로 자신감을 더욱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12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이 훈련에 돌입했다. 신태용 감독(가운데)이 14일 열릴 세르비아전 전술과 각오를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12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이 훈련에 돌입했다. 신태용 감독(가운데)이 14일 열릴 세르비아전 전술과 각오를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한국은 지난 10일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짜임새 있는 조직력 축구로 2-1 승리를 거뒀다. 앞서 치른 A매치 6경기 무승(3무3패)의 고리를 끊었고, 신 감독 부임 이후 5경기 만에 첫 승(1승2무2패)을 신고했다.

개인기와 스피드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는 콜롬비아와 달리 세르비아는 압도적인 피지컬과 조직력을 앞세운다. 신 감독은 "좋은 경기를 했던 콜롬비아전의 포메이션과 전술의 큰 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실험은 일부 선수들을 바꿔보는 선에서 조절할 생각이다. 세르비아라는 강호를 상대로 우리가 준비한 것들이 제대로 통할 수 있을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세르비아에 대해 "피지컬에서 우리를 압도하는 팀"이라 평가한 그는 "상대가 체격조건이 좋으면 그만큼 민첩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장단점이 있다.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극복하는지의 과정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A매치에서 세트피스 공격과 수비 모두 완전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전의 경기들은 선수들이 완전체(해외파+국내파)가 아닐 때 치른 점을 감안해야한다"면서 "(세르비아에 비해) 신체조건이 떨어지는 만큼, 더 강한 집중력으로 상대의 장점을 봉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이 9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이 9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함께 한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콜롬비아전을 통해 자신감을 끌어올린 건 맞지만,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해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면서 "콜롬비아도 세르비아도 우리가 본선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나라들이다. 한 두 경기 결과에 동요하지 말고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세르비아와 지난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 맞대결을 가진 바 있다. 유럽 원정경기로 치른 첫 맞대결은 0-1로 졌고, 두 번째 대결에서는 2-1로 승리했다. 울산=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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