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목] 기대 웃돈 실적 … 증시에 비타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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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LG전자가 19일 '깜짝 실적'을 발표해 우울했던 증시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증권가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발표에 LG전자의 주가는 이틀 연속 올랐다. 20일 주가는 1100원(1.6%) 상승한 6만8200원. 국내외 증권사들은 이 회사의 실적이 1분기에 저점을 확인했고 앞으로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김희연 연구원은 "대형 IT업체 중 유일하게 시장의 1분기 실적 전망치를 충족했다"며 "2분기부턴 휴대폰 분야의 영업이익 개선에 따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도 "주가가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로 이미 충분한 조정을 거친데다, 2월말부터 이어졌던 외국인들 매도세도 둔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1분기 실적에 박수를 보냈다. 골드만삭스는 "수익 개선이 놀랍다"며 "가전부문에서 수익성이 좋아져, 원화 절상의 영향을 극복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메릴린치 증권도 2분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유망종목으로 꼽았고, JP모건 증권도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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