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로 퇴직한 교사, 대치동 학원 강사로 변신

수험생들이 수능 전 마지막 모의고사를 보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계 없음. 김성태 기자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적발돼 징계를 받고 퇴직한 교사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 강사로 취업해 논란이 예상된다.

12일 학원가에 따르면 서울의 한 사립고 재직 중 성매매를 하다 적발돼 징계를 받고 퇴직한 전직 교사 A(45)씨가 대학 입시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원 강사로 최근 취업했다.

A씨는 학교에서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았지만, 검찰은 A씨가 초범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관련 교육을 받는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고 선처했다.

A씨는형사처벌은면했지만, 학교 학부모들의 강한 반발로 인해 복직하지 못했다. A씨는 결국 학교를 그만두고 대신 학원에 취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과거 학교에서 자신이 학생들의 대학 진학과 관련한 업무를 맡았다는 점을 내세워 수강생 유치를 위한 홍보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성범죄 전력이 있는 인물이 학원가에 취업하는 상황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학원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공간인 만큼 성범죄 전력이 있는 인물만큼은 엄격하게 배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해당 학원 관계자는 강사 채용 때 범죄 전력 등과 관련한 규정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교육부가 정한 기준을 따르고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