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MB, 차라리 '살려 달라'고 솔직히 얘기해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있는 민병두(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민병두 페이스북]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있는 민병두(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민병두 페이스북]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현 정부의 적폐청산을 보면서 감정풀이나 정치보복을 한다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밝힌 데 대해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비판 의견을 적었다. 민 의원은 ‘MB 출국금지’를 주장하며 1인 시위를 벌여왔다.

민 의원은 이날 “MB 입장 발표인지 된장 발표인지, 차라리 살고 싶다, 살려 달라고 솔직히 얘기하라”며 “웬 변명과 투정이 이리도 심하냐”고 비난했다.

민 의원은 또 “MB와 달리 국민은 합심해 적폐청산을 지지하고 있다”며 “이명박근혜(MB와 박근혜 정부를 통틀어 이르는 말) 10년에 가장 정확한 자화상은 국격이 떨어지고, 부패는 살찌우고, 국민은 핍박받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MB는) 바레인에서 지체하지 말고 돌아오라”며 “국민들 특공대 조직해서 (귀국하지 않은 MB를 찾느라) 중동 모래바람 맞게 할 일은 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서도 "MB 사저 앞에 게양된 태극기를 보면서 위선을 느낀다"고 적은 뒤 "태극기 앞에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