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검 긴급회의 소집한 윤석열, 무슨 말 했나 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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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오른쪽)과 박영수 특별검사(왼쪽) [중앙포토]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오른쪽)과 박영수 특별검사(왼쪽) [중앙포토]

최근 고(故) 변창훈 검사 등 피의자들의 사망으로 검찰이 뒤숭숭한 상황에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9일 오후 간부들을 불러 긴급회의를 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11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윤 지검장은 1~3차장검사와 일부 부장검사들을 불러 약 40분간 발언했다고 한다. 윤 지검장은 국가정보원 사건의 사실관계 문제와 피의자 인권 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뒤숭숭한 중앙지검의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8일엔 문무일 검찰총장이 윤 지검장의 정기 면담 보고를 받으면서 “사건 관계인들의 인권을 더욱 철저히 보장하고 신속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또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변 검사 사건 등과 관련해 이금로 법무부 차관이 “무리한 수사는 없었지만 아쉬운 점이 있었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 지검장이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해 간부회의를 소집했다는 게 법조계와 정치권의 평가다.

경향신문은 한 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흔들리지 말고 업무에 임하라는 취지의 말을 (윤 지검장이) 했다”고 전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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