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국 소비·서비스업 생산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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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타격을 입었던 제주 면세점 판매가 3분기엔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9일 내놓은 시·도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국 16개 시·도(세종은 충남에 포함) 중 15곳의 소매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울산(0%)이 유일하게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2분기의 감소세(-2.1%)에선 벗어났다.

제주 면세점 판매도 회복세 뚜렷

소매판매가 크게 활기를 띤 지역은 서울(4.6%), 제주(4.5%), 충남(4.5%) 순이었다. 특히 제주는 지난 2분기 -12%를 기록했던 대형마트 판매가 1% 증가로 돌아섰는데 이는 면세점 매출 회복 영향이 크다. 면세점 판매가 대형마트 항목에 합산 집계되기 때문이다. 손은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했지만 내국인과 일본인 관광객 수가 늘어나면서 면세점 매출이 일부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백화점(-4.8%) 판매가 감소했지만 대형마트(18.9%), 승용차·연료소매점(9.6%), 슈퍼마켓·편의점(1.6%) 판매가 모두 늘었다. 서울 면세점에서는 중국인 개인 관광객이 줄어든 대신, 물건을 대량으로 구입해 공급하는 보따리상이 매출 회복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면세점 방문객의 1인 구매액(객단가)이 지난해보다 98.5% 증가했다.

한편 16개 시·도의 3분기 서비스업 생산도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 충남(4.9%), 경기(4.5%), 서울(4.1%)은 지역 내 부동산·임대, 금융·보험, 보건·사회복지 분야가 호조를 보였다. 반면 강원(1.5%), 울산(1.7%) 지역은 교육과 숙박·음식점 분야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세종=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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