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文대통령, 위대한 지도자로 역사에 기록될 것”

중앙일보

입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 도착해 문재인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 도착해 문재인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1박2일의 방한 기간 동안 많은 에피소드를 남기고 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위대한 지도자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는 덕담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은 “두 정상이 북핵 문제 해결이 한미 동맹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며 “북핵 문제 해결에 두 대통령의 성공이 달렸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은 위대한 지도자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가 어떻게 북핵 문제를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도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 역시 세계 역사상 위대한 지도자로 남게 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초청 국빈만찬에서 건배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초청 국빈만찬에서 건배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상회담을 마친 후 양 정상 내외가 차담할 때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회담이 일찍 끝나서 모든 게 잘된 것 같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서로 간 많은 이해가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다”고 대답했으며 "서로를 잘 이해하면 대화를 오래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길게 얘기할 필요도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에게도 덕담을 전했다. 멜라니아 여사가 “김 여사가 한반도 문제를 걱정해 때때로 잠도 못 이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마음이 아름다운 부인을 두셨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김 여사는 실향민인 시어머니 이야기를 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 평화 정착을 위해 좋은 말씀을 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누군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우리가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정상회담에 대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정상회담에 대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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