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 76년 이후 가장 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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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역서에 나타난 88년은 어떤 해인가.
우선 76년 이후 가장 긴 해다. 1월1일 윤초로 1초가 길어지며 2월에는 윤달이 들었다.
윤초는 국제적 표준시로 쓰고 있는 세슘원자시계와 지구의 자전 및 공전이 의한 시각이 맞지않아 이를 조절키 위해 72년부터 실시됐다.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시간의 기준은 세슘원자의 전자기파로 67년부터 세계 표준시로 채택됐다. 따라서 지구의 운동과는 관계가 없다.
그러나 아직도 천문학이나 항해에는 지구운동에 의한 시각이 필요하므로 이 두 시각을 일치시키기 위해 윤초를 실시하고 있는 것.
윤년은 1년의 길이를 3백65·242196일로 잡은 태양력 (양력) 때문에 일4년마다 약1일이 늘어나므로 생긴다.
이 태양력은 1582년에 정해 현재 세계적으로 쓰고있는데 그레고리력이라고도 부른다.
양력에서도 수백년이 지나면 1년 길이의 끝수로 인해 날짜가 틀리게 된다.
이를 보정하는 방법이 적당히 윤년을 넣고 빼는 것.
4백년간 서력기원 연수가 4로는 나누어지지만 100으로는 나누어지지 않는 해와 100과 400 모두로 나누어지는 해는 윤년으로 한다. 따라서 4백년간 97회의 윤년이 있다. 그래도 오랜 세월이 지나면 태양운동과 날짜가 틀리므로 윤년인 4000년·8000년·12000년은 1일을 넣지 않고 평년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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