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살아나고 서비스업도 활기…3분기 전국에서 증가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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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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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가 되살아나고 있다. 올 3분기(7~9월) 전국에서 소매판매가 1년 전보다 줄어든 지역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3개월만이다.

감소 기록한 지역 한 곳도 없어…1년3개월 만 #서울·제주·충남 소매판매 증가 상위 기록 #서비스업생산도 충남·경기·서울 위주로 호조

 통계청은 9일 3분기 시ㆍ도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을 발표했다. 올 7~9월 전국 15개 시도에서 소매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4.6% 증가했다. 울산(0%)이 유일하게 제자리걸음을 보였지만 지난 2분기 감소세(-2.1%)를 회복했다. 소매판매가 크게 활기를 띈 지역은 서울(4.6%), 제주(4.5%), 충남(4.5%) 순이었다.

 제주는 한반도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타격을 입었던 면세점 판매가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2분기 -12%를 기록했던 대형마트 판매가 1%늘었는데 면세점 매출은 대형마트 항목에 합산 집계된다.

 손은락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중국인 관광객이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내국인과 일본인 관광객 수가 반대로 많아지면서 면세점 매출이 일부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제주 내 승용차ㆍ연료소매점(12.0%) 판매 증가폭이 큰 것에 대해서는 “지난해 하반기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돼 판매가 부진했던 기저효과가 올 하반기 들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서울은 백화점(-4.8%) 판매가 감소했지만 대형마트(18.9%), 승용차ㆍ연료소매점(9.6%), 슈퍼마켓ㆍ편의점(1.6%) 판매가 모두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대신, 물건을 대량으로 사가 공급하는 보따리상이 면세점 소비 회복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면세점 방문객의 1인 구매액(객단가)이 지난해보다 98.5% 증가하면서 두 배 가량 커졌다.

 한편 3분기 서비스업 생산도 전국 16개 시ㆍ도에서 모두 증가했다. 충남(4.9%), 경기(4.5%), 서울(4.1%) 등이 부동산ㆍ임대, 금융ㆍ보험, 보건ㆍ사회복지 분야에서 호조를 보였다. 충남은 이 기간 동안 세종시 인구가 14.9% 늘어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강원(1.5%), 울산(1.7%) 등은 교육, 숙박ㆍ음식점 등에서 부진해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낮았다.

세종=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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