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만 원짜리 ‘아이폰X’부품원가는 40만원

중앙일보

입력

스마트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아이폰X(텐)의 부품 원가는 40만원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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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64GB 용량 ‘아이폰X’의 하드웨어를 분석한 결과 부품원가가 370.25달러(약 41만2000원)로 추정된다고 9일 밝혔다.

아이폰X 국내 출시가는 내장메모리 용량 64GB 버전이 142만원, 256GB 버전이 163만원. 미국 기준 999달러부터 시작하는 아이폰X의 가격은 이전 최고가인 아이폰8+(256GB)보다 50달러 더 비싸다. 삼성전자 갤럭시S8(64GB)의 부품원가는 302달러, 소매가격은 약 720달러다.

앤드류라스웨일러IHS마킷 이사는 “아이폰X이 디자인 면에서 혁신적인 것은 분명하지만, 기본 구조는 아이폰8 플러스와 비슷하다”며 “다만 아이폰 X의 경우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와 트루뎁스 센싱 기능으로 인해 가격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폰X에 적용된 OLED 디스플레이는 5.85인치, 19.5:9 화면비로 편광필름 아래에 포스 터치 센서를 부착했다. 화면비는 시중에 나온 핸드폰 중 최장 길이다. 18.5:9 화면비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다른 스마트폰과 비슷한 유효 화면을 제공하면서도 상단에 노치(notch) 설치를 위한 디자인을 고려해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IHS 측은 “아이폰 X에는 많은 콘텐츠와 최첨단 기술이 집약돼 있다. 그동안 애플이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 기준에 따라 가격이 책정됐다”며 “애플은 자신만의 차별점을 갖는 새로운 아이폰을 통해 전략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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