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갈라선 김무성·유승민…‘입맞춤 사진’은 어쩌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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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왼쪽)과 유승민 의원이 지난 9월 10일 의원단 만찬에서 입맞춤을 하고 있다. [바른정당 제공]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왼쪽)과 유승민 의원이 지난 9월 10일 의원단 만찬에서 입맞춤을 하고 있다. [바른정당 제공]

김무성 의원 등 9명이 6일 바른정당을 탈당하기로 공식 선언한 가운데 지난 9월 바른정당 의원 만찬 자리에서 찍힌 김 의원과 유승민 의원의 입맞춤 사진이 화제다.

지난 9월 10일 바른정당은 당 수습 작업에 들어가며 저녁 식사 모임을 가졌다.

이날 자리에는 정병국 의원과 이혜훈 의원을 제외한 현역 의원 18명이 전원 참석하기도 했다.

두 의원도 식사 중 입맞춤을 하는 등 화합 노력 의지를 보였다.

당시 김 의원은 “바른정당 영원히 함께”라는 건배사를 외치는 등 화기애애한 만찬 분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그로부터 2개월 만에 두 의원은 견해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갈라서게 됐다.

이날 김무성 의원 등 탈당파는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정당을 탈당하는 동시에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바른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로 바른 정당을 창당했지만, 노력 부족으로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 책임이있다”면서도 “그러나 현시점에서 문재인 정부의 북핵 위기 대응과 심각한 포퓰리즘 폭주 등을 막아달라는 보수 국민 층의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유 의원은 “우리가 추구하는 개혁보수의 길, 그 초심을 끝까지 같이 못 해서 대단히 안타깝고 또 서운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9명 의원의 탈당으로 바른정당은 출범 9개월 만에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된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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