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지지율 50%대 회복…사학스캔들 정면 돌파

중앙일보

입력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총선 승리를 계기로 정권 지지율 50%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 [UPI=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 [UPI=연합뉴스]

3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조사 결과 아베 정권 지지율은 54%로 나타났고, 요미우리(讀賣)신문 조사에서는 52%, 교도(共同)통신 조사에서는 49.5%였다.

특히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에서 ‘아베 총리를 신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56%가 ‘신뢰할 수 있다’고 답했다.

아베 정권은 ‘사학 스캔들’로 인해 한때 지지율이 20%대까지 추락했지만, 이 같은 지지율 회복세에 따라 사학 스캔들 정면돌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부과학성 대학설치·학교법인심의회는 지난 8월 결론을 보류했던 가케(加計)학원의 수의학부 신설안 관련 절차를 재개하는 모양새다. 아베 정권이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다.

아사히(朝日)신문 등에 따르면, 심의회의 전문위원회는 2일 가케학원의 수의학부 신설안에 대해  잠정 승인 결정을 내렸다. 심의회는 오는 10일께 전체회의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의 지인이 운영하는 가케학원은 아베 총리 측의 특혜로 수의학부 신설 사업을 따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사학법인이다. 아베 총리가 중의원 해산 및 재선거를 선언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기도 했었다.

한편 중의원 선거와 사학 스캔들 논란 등의 정국이 정리된 후 아베 정권과 자민당은 개헌 작업에 본격 착수할 전망이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신문 여론조사에서 총 10개의 정책 과제의 우선순위(복수응답)를 조사한 결과 개헌은 응답률 13%로 9위에 그쳤다.

이 조사에선 우선순위 정책과제로는 사회·복지 등 사회보장개혁이(53%) 1위로 꼽혔고, 소비세 등 세제개혁과 경기대책이 각각 35%로 공동 2위였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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