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법인세율 35%→2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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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미국 대선 기간부터 꾸준히 주장해온 법인세율 인하에 대한 골자가 나왔다. 미국 하원 공화당은 2일(현지시간) '감세 및 일자리창출 법안'을 최종 발표했다. 법인세율 인하와 과세 구간 간소화가 주요 내용이다.

이날 공화당 하원 세입위원회가 발표한 세제개편안에는 현행 35%인 미국 법인세율을 20%로 낮추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인세율을 15%까지 낮춰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7단계인 소득세 과세구간도 4단계(12.0%, 25.0%, 35.0%, 39.6%)로 간소화된다. 상속세 공제를 확대하는 방안도 담겼다.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상속세를 폐지한다는 내용이다.

공화당은 이번 세제개편안을 '중산층 감세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세액공제가 확대됐기 때문인데, 자녀 세액공제를 1000달러(약 111만원)에서 1600달러로 확대하고 부양가족이 있는 부부에게 300달러를 추가로 공제해주는 '가족세액공제'를 신설했다

아울러 표준공제도 확대된다. 개인의 경우 표준공제액이 1만 2000달러까지(현행 6350달러), 부부의 경우 2만 4000달러(현행 1만 2700달러)까지 높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 세입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만나 이번 안과 관련해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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