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관급 26명 재산 공개…백운규 산업부 장관 57억으로 가장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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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올해 7월 2일부터 8월 1일까지 임명한 장·차관급 26명 재산이 공개됐다.

 3일 공개된 공직자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7억8000만원을 신고해 가장 많았다. 기찬수 병무청장이 39억1000만원, 반장식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이 36억2000만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31억1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 종합감사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탈원전 정책과 관련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 종합감사에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탈원전 정책과 관련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14억7000만원)와 호텔 피트니스센터 회원권(5600만원)을 배우자와 공동 소유했다. 본인과 배우자, 두 자녀 명의의 예금은 34억 원이라고 신고했다.

 장·차관 뿐 아니라 이번에 재산공개가 된 전체 124명의 재산을 분석해 보면 현직 가운데 차영환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이 78억9000만원을 신고해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장하성 정책실장이 신고한 93억1900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그는 배우자가 부친으로부터 서울 강남 역삼동 소재 19억4000만 원 상당의 복합건물 일부와 17억2000만원 상당의 고척동 공장용지를 증여받았고, 본인은 장인으로부터 남서울컨트리클럽 회원권을 증여받았다고 신고했다.

 또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7억1700만원 상당의 170.70㎡(51평형)크기 아파트와 2억7345만원 상당의 세종시 84.94㎡(25평형) 아파트를 소유했다. 배우자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주택과 상가가 같이 있는 19억4463만원 상당의 복합건물을 장인으로부터 증여 받았다. 차 비서관과 배우자는 예금으로 30억9904만원을 보유했고, 소유한 주식은 없었다.

홍장표 경제수석이 지난 10월 13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1층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홍장표 경제수석이 지난 10월 13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1층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은 11억2883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홍 수석은 본인 명의로 부산 해운대구에 158㎡ 아파트(3억2000만원)와 대학 재학 중인 장녀가 전세로 거주하고 있는 오피스텔 전세권(4000만원)을 보유했다. 홍 수석은 예금으로 본인 3억81480만원, 배우자 3억3740만원 등 7억2514만원을 신고했다.

 반장식 일자리수석은 36억2960만원의 재산을 등록했다. 반 수석은 본인 소유의 경북 상주시 이안면 소재 답과 배우자 소유 임야 등으로 7411만원을 신고했다. 건물로는 경기도 군포시에 소재한 아파트(2억6400만원)와 서울 강동구 천호동 소재 상가 등 17억6591만원을 보유했다. 또 본인 9억2946만원과 배우자 5억9885만원 등 16억4013만원의 예금을 신고했다.

 반 수석은 장녀가 예금 1억1100만원, 상장주식 4700만원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올해 62세인 반 수석은 노무현 정부 시절 기획예산처 차관을 지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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