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금·은·동 싹쓸이 '양궁 불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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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남녀 양궁 개인전을 휩쓸며 이틀 연속 금메달 행진을 벌여 '양궁 한국'의 위세를 떨쳤다.

한국은 28일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벌어진 여자 개인전에서 박성현(전북도청)이 금메달, 윤미진(경희대)이 은메달, 이현정(경희대)이 동메달을 따내는 등 메달을 모조리 휩쓸었다.

박성현은 결승에서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이자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윤미진과 1백14-1백14로 동점을 이룬 후 슛오프에서 10점을 쏴 9점에 그친 윤미진을 제쳤다.

4강전에서 윤미진에게 패한 이현정(경희대)은 3~4위전에서 스페인의 알무데나 가야르도에 1백15-1백12로 승리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유니버시아드에서 금.은.동메달을 석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 개인전에서도 방제환(인천계양구청)과 이창환(한체대)이 나란히 금.은메달을 따냈다. 4강전에서 우크라이나의 올렉산드르 세르둑과 1백11-1백11로 동점을 이룬 후 슛오프에서 9-8로 이겨 결승에 오른 방제환은 폴란드의 야첵 프로치를 1백14-1백2로 제압하고 올라온 이창환을 1백10-1백8로 눌렀다.

남자배구는 독일을 세트스코어 3-1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첫 세트를 먼저 내줬으나 이경수(LG화재)가 맹활약, 2쿼터 이후 내리 세 세트를 빼앗아 역전승했다.

유도는 동메달 2개를 따내는 데 그쳤다.

북한의 박명희는 여자 48㎏급 결승에서 일본의 마유미에게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북한 여자축구는 대만과의 준결승에서 4-0으로 승리, 중국을 4-2로 물리치고 올라온 일본과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북한은 네 경기에서 24골을 넣고 무실점하는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한국은 메달레이스에서 금 19, 은 8, 동 9개를 따내 1위 중국(금 25, 은 16, 동 9개)과 2위 러시아(금 21, 은 14, 동 24개)에 이어 종합 3위에 랭크됐다.

대구=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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