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족' 넥센 김민성, 2018년에 FA 자격 취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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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 때문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김민성(29)이 1군 등록일수 하루가 모자라 2018시즌 종료 후에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게 됐다.

김민성 &#39;연타석 홈런&#39;   (서울=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무사 2루 넥센 김민성이 연타석 홈런을 치고 있다. 2017.7.5   sto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민성 &#39;연타석 홈런&#39; (서울=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8회말 무사 2루 넥센 김민성이 연타석 홈런을 치고 있다. 2017.7.5 sto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서울중앙지법은 31일 김민성이 한국야구위원회(KBO)를 상대로 '2017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하게 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KBO에서는 1군 등록일수가 145일이 넘긴 시즌이 9년 이상인 선수에 대해 FA 자격을 부여한다. 이때 두 시즌을 더해 145일이 넘어도 1시즌으로 인정한다. 그런데 김민성은 두 시즌을 더해도 144일이 돼 1시즌을 인정받지 못하게 됐다.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김민성은 2010년 넥센 히어로즈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KBO는 서류 부족 등을 이유로 승인를 유예했고, 김민성은 1군에 뒤늦게 등록돼 2010년 1군 등록일수를 138일로 마쳤다. 2007년 1군 등록일수 6일과 2010년 138일을 더하면 144일이다. FA에서 1시즌을 인정받기 위해서 딱 하루가 모자란 셈이다.

김민성 측은 'KBO가 히어로즈 구단 때문에 트레이드 승인을 늦게 해서 아무런 귀책사유가 없는 선수가 피해를 봤다'며 법적인 구제를 요청했다. 반면 KBO는 '선수가 하루 때문에 FA 자격을 얻지 못하는 건 개인적으로 안타까울 일이지만, 우리는 규정에 따라 처리했다. 예외를 인정하기 힘들다'고 맞섰다.

서울중앙지법이 김민성 측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김민성은 2018시즌 종료 후에야 FA 자격을 얻을 수 있게 됐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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