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주택가서 시신 9구 무더기 발견…경찰, 20대 남성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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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나가와현 자마시의 한 아파트에서 시신 9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 NHK 방송화면 갈무리]

일본 가나가와현 자마시의 한 아파트에서 시신 9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 NHK 방송화면 갈무리]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자마(座間)시의 한 주택가에서 시신 9구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 주택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해 수사에 나섰다.

31일 NHK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20대 여성의 실종신고를 받고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난 30일 이 건물 방에서 절단된 시신 일부를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해당 주택에 거주 중인시라이시타카히로(白石隆浩·27)씨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시라이시는 자신이 살인을 저질렀고 증거인멸을 위해 시신을 훼손했다며 혐의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NHK 10월 31일자 온라인판 갈무리]

[일본 NHK 10월 31일자 온라인판 갈무리]

시라이시의 이웃 주민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시라이시와 몇 번 이야기를 나눈 적은 있지만, 밝고 좋은 인상이었다”며 “이런 끔찍한 사건을 일으킬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6일 도쿄 하치오지 시에 사는 23세 여동생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이후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 여성이 이 집에 거주하는 시라이시와 연락을 자주 주고받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이다 해당 주택에서 여러 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살을 함께 할 사람을 찾고있다’는 글을 게재하면서 시라이시와알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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