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수사방해' 이제영 부장검사 檢 출석 “불법 행위 없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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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검찰청 자료사진. [연합뉴스]

부산지방검찰청 자료사진. [연합뉴스]

2013년 검찰의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를 방해하는 데 관여한 의혹을 받는 현직 검사장과 국정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검찰이 27일 전격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이제영 부장검사를 압수수색 당일 소환했다.

이날 오후 4시 46분쯤 검찰청사에 나온 이 부장검사는 '수사방해 주도적 역할을 한 게 맞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아는 한 파견검사들은 불법 행위를 한 적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소환된 심경에 대해 묻자 이 부장검사는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정원 수사팀은 이날 오전 장 지검장 등 총 7명의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해당 TF 구성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주요 구성원은 서 전 2차장, 당시 감찰실장이던 장 지검장, 법률보좌관이던 변모 서울고검 검사, 파견검사이던 수도권 지검의 이모 부장검사, 국정원 문모 전 국익정보국장, 고모 전 국익전략실장, 하모 전 대변인 등이다.

검찰은 이날 이 부장검사를 시작으로 오는 28일에는 서 전 국정원 2차장을, 29일에는 장 지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아울러 박 전 문체부 1차관은 30일 오후 2시 참고인 신분으로 나올 예정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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