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송이 사장 귀국…유가족 "장례 절차 논할 때 아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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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의 부친이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장인인 윤 모 씨를 숨지게 한 범인이 검거된 가운데 윤 사장도 27일 오후 대한항공 미국 샌프란시스코발 비행기로 귀국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샌프란시스코서 귀국할 예정 #유가족들 "아직 장례 절차 논할 때 아냐" #엔씨소프트, 김 대표 출연한 광고 중단

윤 사장과 김 대표의 측근은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장례 절차에 대해서도 아직은 정해진 바가 없다”며 “윤 대표가 귀국한 다음 유가족들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다만 “평소 고인을 비롯한 유가족들이 신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만큼 성당에서 장례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7일 오전 엔씨소프트 윤송이 사장 부친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A(41)씨가 경기도 양평군 양평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전 엔씨소프트 윤송이 사장 부친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A(41)씨가 경기도 양평군 양평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에 머물고 있던 김 대표는 윤 씨의 사고 소식을 접하자마자 양평으로 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유가족들과 함께 머물며 사고 이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26일 사고 소식이 전해진 이후 엔씨소프트는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 대표도 엔씨소프트 임직원들에게 “회사 외부에는 사건과 관련해 일절 얘기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함구령을 내린 상황이다. 홍보팀을 비롯한 엔씨소프트 관계자들도 “아무것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를 비롯해 유가족들 역시 경찰의 수사 상황을 뉴스를 통해서 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들은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 아직 자세히 밝혀진 것이 없는 만큼 어떤 입장 표명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27일 오전 김 대표가 직접 출연한 자사의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의 온라인 광고와 텔레비전 광고를 중단했다. 김 대표는 이달 초 리니지M 광고 두 편에 직접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가족을 잃은 윤 사장과 김 대표를 애도하기 위해 광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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