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부는 유색인종?…미국 켈로그 시리얼 박스, 인종차별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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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살라딘 아메드 트위터]

[사진 살라딘 아메드 트위터]

미국의 인기 시리얼 브랜드 켈로그가 인종차별을 연상하게 하는 박스 디자인을 선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켈로그사가 시리얼 박스 디자인의 문제점을 사과하고 재디자인한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켈로그는 최근 시리얼 제품 ‘콘 팝스’의 박스 디자인을 발표했다. 쇼핑몰을 청소하는 잡일꾼만 얼굴이 진한 갈색으로 그려졌다.

 마블코믹스의 유명 작가인 살라딘 아메드는 자신의 트위터에 “왜 유독 갈색 콘 팝만 청소부로서 바닥을 닦고 있는 것일까? 이것은 아이들에게 인종차별을 가르친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주 사소한 일 일지 모르지만 수백만 명의 아이들이 아침 식탁에서 이 그림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켈로그 측은 “이번 비판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결코 누군가를 의도적으로 상처 줄 의도는 없었다. 이번 사건을 진심으로 사과하며 다시 디자인한 제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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