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IOC 위원장에 '올림픽 휴전' 협조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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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오전(현지시간) 그리스 올림피아 숙소인 아르띠 그랜드호텔에서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오전(현지시간) 그리스 올림피아 숙소인 아르띠 그랜드호텔에서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해 언급했다.

24일(현지 시간) 바흐 위원장은 그리스를 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 기술적인 조치를 강구하고 있으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올림픽을 준비하다 보면 크고 작은 우려가 생겨나는데, 바흐 위원장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안전하고 평화로운 평창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계속 발신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평창올림픽 준비를 위한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의 노력을 100% 신뢰한다"고 화답했고 이 총리는 "한국 정부는 평창올림픽이 가장 완벽한 올림픽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IOC위원장에게 △11월 초 프라하에서 열리는 ANOC(국가올림픽연합회) 총회 때 평창올림픽에 관한 협조 △11월13일 유엔총회의 '올림픽 휴전결의안' 채택 협조 △각국 정상의 평창올림픽 방문 등을 부탁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을 방문했을 때 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제출했다. 올림픽 휴전은 1993년부터 개최국이 결의안을 제출하고, 유엔총회에서 의결하는 것이 관례다.

오는 11월13일 유엔총회의 결의에 따라 길게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7일 전인 내년 2월2일부터 평창페럴림픽 폐막 7일 후인 3월25일까지 휴전이 이뤄질 수도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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