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DMZ 방문 결정 안돼…험프리 방문 가능성 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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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7~8일 한국 국빈 방문에서 비무장지대(DMZ)를 찾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최종 결정을 하지 않고 있으나 DMZ 대신 경기도 평택의 캠프 험프리를 시찰할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대한 브리핑에서 “DMZ 방문 여부와 관련해선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일부 언론은 (안전 문제로) DMZ를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안전이 우리의 고려사항은 아니다(security is not a concern)”라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를 방문하기 위해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오르며 뒤돌아 손짓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를 방문하기 위해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오르며 뒤돌아 손짓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그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험프리 미군기지를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DMZ와 캠프 험프리) 둘 다를 방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7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며, 다음날 국회에서 연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 연설에서 “(한미)동맹과 (양국 간) 지속적인 우정을 축하하고,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최대한의 압박에 (동참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백악관 관계자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아시아순방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북한을 더욱 통제하라고 압박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고위 관계자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결의를 완전히 이행하는 것은 물론 이를 넘어서는 양자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재성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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