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체전 4관왕 펜싱 김선미, 여성스포츠대상 9월 MVP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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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펜싱 선수 김선미

휠체어펜싱 선수 김선미

휠체어펜싱 간판 '미녀 검객' 김선미(28·대원오지텍 온에이블 펜싱팀)가 2017 MBN 여성스포츠대상 9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김선미는 지난달 열린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휠체어 펜싱(3/4등급) 4관왕에 올랐다. 펜싱 에페와 플뢰레 개인, 단체전을 모두 휩쓸었다. 대회 최우수선수도 김선미의 차지였다. 김선미는 교통사고로 왼쪽 다리를 절단하고 입원했던 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던 중 휠체어펜싱 선수를 만나 18살 때 칼을 잡았다. 펜싱의 매력에 빠져든 그는 2010 광저우 아시아·태평양 대회 은메달을 차지했고, 2012년에는 한국 선수 최초로 런던 패럴림픽에 출전했다. 23일 시상식에 참석한 김선미는 "이번 수상이 정말 많은 힘이 된다"면서 "더욱 힘을 내서 목표로 하는 내년 자카르카 장애인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0년 도쿄 페럴림픽 메달 획득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성스포츠대상 심사위원장인 최윤희 한국여성스포츠회장은 "장애를 딛고 휠체어펜싱을 통해 세계 정상의 꿈을 꾸고 있는 그의 아름다운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2012년 제정된 MBN 여성스포츠대상은 여성 스포츠 활성화와 여성 스포츠인의 발전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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