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재TV "朴 관련 큰 뉴스"…'단식'에 '정치적 망명' 예측도

중앙일보

입력

지난 1월 정규재TV에 출연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 정규재TV]

지난 1월 정규재TV에 출연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 정규재TV]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논설고문이 대표로 있는 정규재TV 측이 지난 19일 "곧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한 큰 뉴스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해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 채널A 방송 캡처]

[사진 채널A 방송 캡처]

정규재TV 공식 페이스북에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이 올라왔다. 여기에는 "박 전 대통령이 옥중 단식을 시작하는 것 아니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7일 방한했을 때 면담하는 것 아니냐" 등과 같은 댓글이 달렸다.

◇"옥중단식할 것 같다"
20일 방송된 채널A '정치데스크'에서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은 "정규재TV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지난 1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 전 단독 인터뷰를 했기 때문"이라면서 "정 고문이 박 전 대통령과 연결돼있어 현재 상황을 잘 아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나갈 수 있는 합법적 상황은 건강이 악화해 몸이 아픈 것 아니겠냐"면서 "'재판 치사'에 이르는 것은 단식 등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병보석으로 석방을 기대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재판 치사'는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박 전 대통령의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비판해 쓴 말이다. 그는 20일 "재판을 80회나 받은 박 전 대통령을 놓고 '재판 치사'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이) 극도의 스트레스에서 돌아가실 지경이라고 한다. 저 같으면 재판 80번이 아니라 반의반만 받아도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적 망명할 수도"

[사진 팩트TV 캡처]

[사진 팩트TV 캡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서울 서초동법원종합청사에서 열린 서울고법과 서울중앙지법 등 14개 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느닷없이 MH그룹이 외국에서 언론플레이하고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탄원서를 제출하겠다고 한다"며 "이에 앞서 변호인 없이 재판이 진행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된 박 전 대통령 측의 변호인단이 전원 사임해 국민적 여론을 일으키려는 의도가 아닌가 생각했는데 정치적 탄압을 명분으로 망명을 시도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적 망명'이란 본국에서 정치적 박해를 받고 있는 개인이 외국에 비호를 요청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MH그룹이 OHCHR에 제출할 예정인 '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서' 초안엔 "박 전 대통령이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 갇혀 있으며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도록 계속 불을 켜놓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허리 통증 및 무릎, 어깨 관절염 등 만성질환과 영양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으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CNN을 통해 박 전 대통령 소식이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박 전 대통령이 한국에서는 불합리하게 인권탄압을 당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아니겠냐'는 논리로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망명설까지 조심스럽게 흘러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3일 오전 기준 유튜브에서는 박 전 대통령 관련 큰 뉴스가 무엇일지를 다룬 뉴스들이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올라오고 있다. 22일 등장한 한 영상은 이날 조회 수 22만회를 넘어섰다. 많은 네티즌이 이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규재TV 측은 아직까지 별다른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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