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박정희 보고 자란 딸, 반은 할거란 환상 버려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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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중앙포토]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중앙포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와 관련해 "이제 우리는 박근혜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정희 대통령을 보고 자란 딸이라서 박정희 대통령 반만큼은 하지 않겠나 하던 보수우파들의 기대와 환상도 버려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동정심만으로는 보수우파들이 다시 일어 설 수 없다. 그러기에는 현실은 너무 냉혹하다"며 "좌파들의 칼춤이 난무하는 이 살벌한 판에 뭉치지 않으면 저들 희망대로 우리는 궤멸의 길로 간다"고 말했다.

이어서 홍 대표는 "다시 새롭게 시작하자. 구체재와 단절하고 신보수주의로 무장하자"며 "기득권을 내려놓고 현상유지정책을 버리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탐욕으로부터 해방되는 새로운 신보수주의로 시작하자"고 적었다.

홍 대표는 "다음 주 월요일 북핵 외교를 위해 워싱턴으로 간다"며 "5000만 국민이 북핵의 인질이 된 상황에서 이 정부가 하지 않는 전술핵 재배치 문제를 미국 조야에 요구하기 위해서 방미한다. 휴전 이래 70여년 만에 최악인 안보 상황을타개하기 위해 방미한다. 성과가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탈당권유' 징계를 결정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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