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 옛 친구를 만난 ‘59살 침팬지’ 놀라운 반응(영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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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얀 반 호프만 교수 유튜브 채널]

[사진 얀 반 호프만 교수 유튜브 채널]

죽음을 앞둔 노령의 침팬지에게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가 찾아왔다. 그는 옛 친구를 기억했을까.

유럽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침팬지로 알려진 ‘마마’는 지난해 4월 네덜란드에 있는 로얄 버거 동물원에서 임종을 앞두고 있었다. 당시 59살이었던 마마는 노환으로 몸을 움직이기가 힘들었고, 식사도 제대로 소화할 수 없었다. 침팬지의 평균 수명은 50∼60년이다. 짚더미 위에 누운 마마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 듯 생기 없는 모습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이 소식을 들은 행동 생물학 교수인 얀 반 호프 교수는 곧바로 마마를 찾아갔다. 로얄 버거 동물원에 침팬지 우리를 조성한 호프 교수는 마마와 아주 각별한 사이였다. 1972년 당시 호프 교수는 침팬지의 행동 생태학을 연구하며 마마를 보호했다.

[사진 얀 반 호프만 교수 유튜브 채널]

[사진 얀 반 호프만 교수 유튜브 채널]

오랜만에 호프 교수를 만난 마마는 처음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러나 호프 교수가 목소리를 내자 마마의 표정이 완전히 바뀌었다. 힘없이 허공을 바라보던 마마는 환하게 웃으며 기쁨의 소리를 냈다. 격하게 호프 교수를 안고 쓰다듬었다. 심지어 호프 교수가 건넨 음식도 받아먹었다.

[사진 얀 반 호프만 교수 유튜브 채널]

[사진 얀 반 호프만 교수 유튜브 채널]

[사진 얀 반 호프만 교수 유튜브 채널]

[사진 얀 반 호프만 교수 유튜브 채널]

마마는 호프 교수와 만나고 일주일 뒤 눈을 감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친구가 재회하는 순간은 호프 교수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많은 네티즌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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