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하태경 의원님, 오늘 국감 내용 너무 좋다"

중앙일보

입력

19일 오전 광주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전 광주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이 국감 도중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광주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열린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유역환경청마다 비치된 항공감시용항공기의 문제를 지적한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을 향해 “국감 내용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자신의 질의를 시작하면서 하 의원을 칭찬한 뒤 “관련 청장들은 하 의원의 지적을 새겨들으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강 의원이 칭찬한 하 의원의 문제 지적 내용은 무엇이었을까. 하 의원은 질의에서 유역환경청들의 항공감시용항공기 낭비 문제를 언급했다. 하 의원은 “항공기는 2인승 비행기로 2~3시간씩 하늘에서 강과 유역을 감시하는 것”이라며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전부다 '무지개세상'이라는 업체에 하청을 줘 독점케했다”고 말했다.

19일 오전 광주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전 광주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그는 “10년 간 감시일지를 보니 단어 하나 안 바뀌고 ‘복사붙여넣기’를 했다”며 “감시한다면서 사진도 없고, 항공기에 환경감시원이 아닌 비행기조종교육생을 태우고 사실상 관광을 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 보고받은 청장 있느냐”고 질문했다. 청장들은 답변하지 못했다. 그러자 하 의원은 “토사유출, 불법야영 등 감시를 할 다양한 기준있는데 오로지 강색깔만 평가했고 사진도 없다”며 “이것은 예산낭비고 (항공기 운영 내용을) 없앴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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