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61) LG전자 대표이사 CEO(최고경영자) 부회장이 기업인으로서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18일 수상했다.
1976년 금성사 입사 후 40여년간 세탁기 연구에만 매진 #'세탁기 명장', '가전 장인'으로 불리며 업계 최고 전문가로 꼽혀
조 부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1회 국가생산성대회에서 훈장을 받았다. 금탑산업훈장은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이에게 수여되는 정부 포상으로 훈격이 가장 높다.
충남 대천 출신인 조 부회장은 용산공고를 졸업한 뒤 1976년 금성사 전기설계실에 입사했다. 그는 지난 40여년간 가전 사업, 그중에서도 특히 세탁기 연구에 매진하며 명실공히 이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혀왔다.
조 부회장은 98년 세계 최초로 세탁통과 모터가 함께 움직이는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를 개발해 일본에 대한 기술 종속을 끊었으며 2005년에는 세계 최초의 스팀 분사 세탁기를 출시했다. '세탁기 명장', '가전 장인' 등 그에게 붙은 별칭도 여러 가지다.
조 부회장은 2005년 LG전자 세탁기사업부장, 2013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해 말 부회장으로 승진해 연 매출 50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 LG전자의 단독 CEO를 맡고 있다.
정부는 조 부회장이 끊임없이 신기술을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등 국내 가전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조 부회장은 이날 "앞으로도 대한민국 전자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올해 생산성대회에서는 조 부회장 외에도 엔진 점화 부품을 만드는 우진공업의 류시혁 대표이사가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19명의 유공자와 39개 기업이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