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르는 6자회담] 색깔 다른 각국 대표

중앙일보

입력

6자회담에 참여한 각국 대표단은 멤버들의 인선에서 회담에 임하는 전략을 드러내고 있어 흥미롭다.

10명의 대표단을 파견한 한국은 위성락 외교통상부 북미국장 등 미국 전문가 4명, 박찬봉 통일부 정책심의관 등 북한 전문가 3명이 참가한 반면 중국.일본 전문가는 배제돼 북.미 중재에 주력한다는 의중을 나타냈다.

반면 13명을 파견한 북한은 김영일 외무성 부상(중국 담당)을 수석으로, 이근 외무성 미주국 부국장을 차석으로 임명해 대미 접촉과 대중국 접근에 비중을 두고 있음을 드러냈다.

7명의 대표단을 파견한 미국은 관련 부처가 총동원돼 부처별로 강온파로 갈린 정부 내 기류를 절충한 양상이다. 수석대표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 아래 국방부 부차관보.국가안보회의(NSC)국장.합동참모본부 중장 등 외교.국방.백악관 관계자들이 고루 포진했다.

한편 일본(13명).중국(11명)은 전원 외무 부처 소속으로 채워졌고,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일본).왕이(王毅)외교부 부부장(중국)등 동북아 전문가를 수석대표로 임명했다. 11명을 파견한 러시아도 로가체프 주중 러시아 대사 등 동북아 전문가 4명을 참가시켰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