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MVP NC 해커 "끝판 등판 부담 전혀 없었다"

해커 &#39;에이스란 이런 것&#39;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5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5차전 NC 다이노스-롯데 자이언츠 경기. NC 선발 해커가 7회말 교체되고 있다. 2017.10.15 handbrothe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NC 에릭 해커(34)가 2017 준플레이오프 MVP(최우수선수)에 올랐다.

해커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6과3분의1이닝 4피안타·2볼넷·8탈삼진·무실점했다. NC가 9-0으로 이기면서 해커는 승리투수가 됐다. 해커는 1차전에서도 7이닝 8피안타·1실점 호투를 펼쳐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 평균자책점 0.68의 빼어난 성적을 거둔 해커는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62표 중 45표를 얻어 타율 0.363(22타수8안타), 2홈런·5타점·7득점·2도루를 기록한 팀 동료 모창민(10표)을 제치고 MVP를 수상했다. 나성범, 권희동, 김태군(이상 NC)은 각각 4표, 2표, 1표를 획득했다. 해커와의 1문1답.

-경기 소감은.
"4차전이 끝난 뒤 5차전을 잘 준비한 덕분에 공격과 수비 모두 좋았다. 롯데가 시즌 후반기를 잘 끝냈기 때문에 힘든 경기가 예상됐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기쁘다."

-지면 끝나는 경기에 선발로 나섰는데.
"전혀 부담을 받지 않았다. 우리보다 홈 팀인 롯데가 더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날씨 때문에 선발 등판 루틴이 흔들렸을 텐데.
"어차피 날씨는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것만 잘 하려고 했다."

-올시즌엔 지난 3년보다 휴식일을 더 갖고 포스트시즌 선발로 나서고 있다.
"오늘 경기는 확실히 6일 쉰 게 도움이 됐다. 포스트시즌을 맞아 항상 준비를 했다. 잘 쉬고, 좋은 음식을 먹고, 감독님이 얘기하는 경기에 맞춰 준비했다. 사실 4차전 등판을 김경문 감독이 얘기했고 나도 고민했다. 하지만 5차전에 던지는 게 팀에게도, 내게도 더 좋을 거 같았다. 내 생각을 믿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3년 연속 두산을 만난다.
"4년 동안 포스트시즌에 올라왔다. 어린 선수들에게 재밌고, 편안하게 플레이하자는 조언을 해주려고 한다."

부산=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